[IB토마토]한양증권, ECM 넓히며 리스크도 확대…뷰노 유증 188억 '시험대'
에스에너지 인수에서 이노스페이스 공동주관…유증 실적 축적
뷰노 첫 단독 대표주관·188억 인수책임…리스크 부담 확대
2026-09-03 06:20:00 2026-09-03 06:2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일 09: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한양증권(001750)이 올해 유상증자 시장에서 인수회사와 공동주관사를 거쳐 단독 대표주관사까지 맡으며 주식자본시장(EC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연초부터 유상증자 인수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트랙레코드를 쌓은 데 이어 최근에는 뷰노 유상증자의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역할을 한 단계 더 넓혔다.
 
다만 주관 업무가 확대되면서 위험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뷰노 유상증자에서는 한양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로 나서 일반공모 이후 발생하는 잔여주식의 60%를 자기계산으로 인수해야 한다. 예정 모집금액을 기준으로 최대 188억원 규모다. 앞선 유상증자에서는 높은 청약률로 실제 잔액인수 부담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뷰노 유상증자 흥행 여부는 한양증권의 ECM 확장 전략과 위험관리 역량을 동시에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한양증권)
 
인수회사서 공동주관 거쳐 단독 대표주관까지…ECM 보폭 확대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올해 들어 에스에너지(095910)이노스페이스(462350), HLB제약(047920) 등의 유상증자 인수단에 잇따라 참여했다.
 
첫 거래인 에스에너지 유상증자에서는 LS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한양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최종 모집금액은 118억 7200만원으로, 한양증권의 인수의무비율은 40%였다. 모집금액을 기준으로 약 47억 4880만원 규모다.
 
유상증자 발표 초기에는 주가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심이 냉각됐으나 청약 결과는 흥행했다. 구주주 청약률 97.8%를 기록했으며, 이어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1681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이후 남은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한양증권이 자기자본으로 떠안은 물량도 없었다.
 
이후 한양증권은 이노스페이스 유상증자에서 공동주관사로 올라서며 딜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총 807억원 규모의 증자에서 키움증권(039490)과 함께 50%씩 인수 의무를 나눴으며, 이에 따라 한양증권의 책임 규모는 약 40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청약 결과, 구주주 기본청약에서는 전체 모집물량의 약 86%가 청약됐지만 초과 청약까지 더해지면서 최종 청약률이 10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실권주 일반공모는 실시하지 않았고, 초과청약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1만 5249주만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이 인수했다.
 
한양증권은 현재 진행 중인 HLB제약 유상증자에도 인수회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은 가운데 한양증권은 10%를 인수한다. 모집 규모를 기준으로 한 한양증권의 인수 책임액은 약 60억 8072만원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뷰노 유상증자 첫 단독 대표주관…수수료 대가로 짊어진 '188억' 리스크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뷰노는 지난 28일 보통주 63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발행가액은 주당 4980원으로 예정 모집금액은 313억 7400만원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한양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LS증권과 SK증권(001510)이 20%씩 인수회사로 참여하고 한양증권이 나머지 60%를 담당한다. 예정 모집금액을 기준으로 한양증권이 부담하는 인수 책임은 약 188억원이다.  이는 전체 모집물량이 최종적으로 미매각된다고 가정한 최대치로, 실제 인수금액은 향후 확정되는 발행가액과 구주주·초과청약, 일반공모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대표주관사로 올라서면서 수수료 수익도 늘어난다. 한양증권은 모집총액의 0.5%를 대표주관수수료로 받고, 별도로 모집총액의 1.5% 가운데 인수비율에 해당하는 인수수수료를 받는다. 예정 모집총액을 단순 적용할 경우 대표주관수수료는 1억 5687만원, 인수수수료는 2억 8237만원으로 총 4억 3900만원 수준이다.
 
문제는 뷰노가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뷰노는 최근 3개년 동안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지속했다. 매출은 2023년 133억원에서 2025년 348억원까지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DeepCARS'가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등 특정 제품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번 거래는 한양증권의 ECM 확장성과 위험관리 능력을 동시에 가늠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선 에스에너지와 이노스페이스 유상증자에서는 높은 청약률로 실제 잔액인수 부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뷰노에서는 단독 대표주관사로서 이전보다 큰 역할과 책임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한양증권 입장에서는 유상증자 인수 경험을 기반으로 대형 증권사 중심의 ECM 시장에서 주관 영역을 넓힐 기회를 확보했다. 다만 대표주관 실적이 늘어날수록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미매각 물량을 감당할 자본력과 사후 위험관리 역량 역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양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청약 흥행 가능성이나 실권 발생 가능성, 관련 리스크 등에 대한 현시점에서 판단하긴 어렵다"라면서도 "이번 건은 당사가 수행하는 유상증자 주관 업무의 일환으로, 통상적인 수임 과정을 거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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