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와 4.7조 장기 계약
척당 25년씩…2030년부터 8척 순차 투입
최원혁 ‘선대 다변화’…실적 개선 성과 달성
2026-09-08 13:58:20 2026-09-08 13:58:20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HMM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le)사와 총 4조원이 넘는 초대형 운송계약을 맺었습니다. 1년 사이 발레와만 세 차례 계약을 체결하며 양측 간 협력도 강화하는 양상입니다. HMM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HMM의 벌크선. (사진=HMM)
 
8일 HMM은 발레와 4조7000억원의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0년부터 선박당 25년입니다. 앞서 HMM은 이번 계약을 위해 지난 6월 발주한 21만톤(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8척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오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새 선박들은 향후 LNG나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LNG·암모니아 레디(Ready)형’으로 제작됩니다. 또 바람의 힘으로 선박의 추진력을 얻는 풍력보조추진장치 ‘로터 세일’ 등 친환경 설비들도 탑재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레와 체결한 10년 장기운송계약(총액 약 1조665억원 규모)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수주입니다. HMM 측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메이저 화주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기계약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고수익·미래 성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최원혁 HMM 사장이 추진한 컨테이너부문 강화와 벌크부문 선대 합리화 정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지난해 3월말 취임한 이후 벌크부문에서 단기 용선 비중을 줄이고 우량 대형 화주와의 장기계약을 확대해 왔으며,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벌크 부문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HMM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설 것으로 분석됩니다. 회사는 기존 드라이벌크(Dry-Bulk, 철광석·석탄 등을 운송하는 배)와 탱커(Tanker, 원유·석유 등을 운송하는 배) 위주였던 선대에 가스선·PCTC(자동차선)·MPV(다목적선) 등을 적극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말 44척이었던 벌크선대는 올해 상반기 61척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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