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2분기 기업 성장·수익·안정성 '트리플' 개선
반도체 중심 제조업 매출 39.9%↑…삼성·SK하이닉스 제외해도 성장세
건설업 매출 8분기 만에 증가 전환…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도 하락
2026-09-09 12:00:00 2026-09-09 16:49:07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올해 2분기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개선됐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세가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건설업 매출액증가율도 8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건물.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6.7%를 기록했습니다. 전분기(13.5%)와 지난해 같은 분기(-0.7%)를 모두 웃도는 수준입니다. 총자산 증가율도 6.8%로 전분기(4.7%)와 전년 동분기(0.2%)보다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견인했습니다. 2분기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39.6%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전기전자(88.5%), 전자영상통신장비(119.7%) 등이 크게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반도체 관련 업종을 제외하면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12.0%로 낮아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14.0%로 떨어졌습니다.
 
비제조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운수업(13.6%)과 도소매업(13.7%)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9.7%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건설업은 전분기 -4.0%에서 0.3%로 소폭 증가 전환했습니다. 건설업 매출액증가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8분기 만입니다. 반도체 공장 관련 공사 물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도 16.9%로 1년 전(5.1%)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매출액증가율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4.0%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전체 기준 6.2%, 제조업 기준 7.2%로 낮아집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0%로 1년 전(5.1%)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고유가 여파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 격차가 큰 것과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39.6%고 비제조업은 9.7%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 같은데, 사실 비제조업의 9.7%도 낮은 수치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매출액영업이익률에 대해서도 "제조업이 24%, 비제조업이 5.0%인데, 이 24%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고 계산해 보면 7.2%"라며 "격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수준이고 어느 정도 방향은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습니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87.0%에서 84.5%로, 차입금의존도는 23.9%에서 22.8%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둘 다 개선되고 있고 영역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 지표 개선이 주로 반도체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전쟁 전개 상황과 미국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의 경영 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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