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달러 애플 폴더블…Z폴드8 가격경쟁력 '부각’
미 100달러 차이…한국·인도선 더 벌어져
삼성, 가격과 휴대성 앞세워 상대적 우위에
2026-09-10 16:06:16 2026-09-10 16:19:1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Z폴드8’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됐습니다. 미국에서는 256GB 기준 가격 차이가 100달러에 그치지만 한국에서는 100만원 이상, 인도에서는 약 67%까지 벌어집니다. 두께와 무게 등 휴대성 측면에서 갤럭시 Z폴드8이 앞서면서 삼성전자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각) 애플은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발표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9일(현지시각) 공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미국에서 256GB 기준 19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의 미국 출고가 1899달러보다 100달러 비싼 수준입니다. 미국만 놓고 보면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약 5%에 그칩니다.
 
하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1999파운드, 갤럭시 Z폴드8이 1699파운드로 약 18%, 300파운드 차이가 납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는 약 17%, 캐나다에서는 약 25% 비쌉니다. 인도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29만9900루피, 갤럭시 Z폴드8이 17만9999루피로 가격 차이가 약 67%까지 벌어집니다.
 
국내에서도 차이는 큽니다. 아이폰 듀오는 256GB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같은 용량의 갤럭시 Z폴드8 출고가 227만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쌉니다. 아이폰 듀오 2TB 모델은 509만원으로, 갤럭시 Z폴드8 최고 사양인 1TB 모델 315만원대와 비교하면 약 200만원 차이가 납니다. 고용량으로 갈수록 격차는 더 커지는 양상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8의 국내 가격을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899달러부터 시작하지만 국내 가격을 달러로 환산하면 1500달러대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가져가면서도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위치를 유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격을 지나치게 낮출 경우 오히려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해질 수 있어 시장별 가격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반면 애플은 첫 폴더블부터 1999달러의 초고가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갤럭시 Z폴드8과 차이가 크지 않지만 한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삼성 제품의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이 더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폴더블폰이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가격 장벽이 높은 제품군이라는 점도 삼성전자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이폰 듀오가 갤럭시 Z폴드8보다 두껍고 무겁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에 휴대성까지 더해지면서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폴더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일부가 갤럭시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가격 차이가 곧바로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애플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두터운 만큼, 가격만으로 아이폰 이용자들이 갤럭시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는 갤럭시 Z폴드8보다 가격이 높고 두께와 무게에서도 부담이 있는 편”이라며 “애플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만큼 가격 차이만으로 수요가 크게 이동하기보다는 디자인과 휴대성, 사용성까지 종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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