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형 AI VS 연결형 AI…'모두의 AI' 선점 나선 SKT·KT
SKT, 8개 생활영역 아우르는 실행형 AI 방점
KT, 6000만 서비스 접점 연결하는 이음인사이드 전략
LGU+도 카카오 컨소시엄 참여
2026-09-13 09:00:00 2026-09-13 15:01:5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전 국민의 인공지능(AI) 활용을 지원하는 '모두의 AI'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통신사들의 대국민 AI 서비스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금융·결제부터 헬스케어·돌봄까지 일상의 과업을 직접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KT(030200)는 다음·무신사·직방 등 기존 서비스와 통신·인터넷(IP)TV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연결하는 이음인사이드로 맞섭니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식을 열고 금융·결제, 소상공인, 공공·헬스케어, 돌봄·복지, 투자·벤처, 교육·미래세대, AI 기술·보안, 라이프스타일 등 8개 영역에서 일상 속 AI 활용 사례 발굴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식 현장. (사진=SK텔레콤 뉴스룸)
 
SK텔레콤은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 실행형 AI 에이전트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요청과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한 전문 서비스를 연결해 정보 탐색부터 예약·신청 등 후속 과업까지 AI가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취업 준비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자기소개서 작성 방향과 다음 행동을 제안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세금 환급·지원금 정보를 안내한 뒤 필요하면 전문 세무 상담으로 연결합니다. 이사를 앞둔 이용자에게는 전입신고와 주거 지원, 자녀 학교 배정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정리해 실제 신청까지 지원합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할 때는 주변 의료기관과 진료 가능 시간을 찾아 예약·접수를 돕고, 이동 시에는 현재 위치와 교통 상황에 맞는 경로를 제안해 이동 서비스로 연결합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단순 챗봇을 넘어 국민의 일상을 돕는 대표 AI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는 연결을 승부수로 띄웠습니다.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국민이 이미 이용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고 하나의 범용 AI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이음인사이드를 통해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11일 열린 모두의 AI 사업전략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 상무는 "이음인사이드를 통한 개방형 AI 생태계 조성으로 국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접점을 통해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포용하는 대국민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의 AI 앱을 핵심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다음과 무신사, 직방, EBS, 매스프레소, BC카드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다양한 서비스 접점, KT의 지니TV 등에도 모두의 AI 기능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용자가 새로운 앱을 따로 쓰지 않아도 평소 이용하던 서비스 안에서 동일한 AI 경험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KT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의 서비스 접점은 합산 6000만 이상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령 직방에 이음인사이드가 적용되면 이용자가 별도로 부동산 정보를 검색하지 않아도 관심 아파트의 새로운 실거래가나 시세보다 낮은 매물 등을 AI가 먼저 알려주는 식입니다. 공공 영역에서는 이용자의 연령이나 거주지역 등을 기반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안내하고, 행정절차 안내부터 발급·신청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음 앱·웹 내에서 구현한다는 목표입니다.
 
KT는 토큰팩토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솔트룩스의 루시아, NC AI의 바르코, KT의 믿음 등 여러 국산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영하고 서비스 특성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합니다. 리벨리온의 NPU와 래블업·베슬AI의 AI 인프라 운영 기술도 결합합니다. 특히 토큰팩토리는 AI가 이용자의 입력을 처리하는 단계와 응답을 생성하는 단계를 분리해 각각에 최적화된 자원을 할당할 수 있는데, KT는 이를 통해 분당 토큰 처리량(TPM)을 약 31% 높이고, 프롬프트 압축 기술을 활용하면 입력 토큰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AI 모델을 서비스 특성에 맞춰 활용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효율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SK텔레콤과 KT가 각기 다른 AI 전략으로 경쟁에 나선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카카오(035720)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핵심 참여사로 AI 서비스 확산에 나섭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정보 탐색부터 공공·민간 서비스의 신청과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전화 AI 등 다양한 이용 채널과 연계하는 것은 물론 외부 기업과 개발자가 AI 서비스를 등록·제공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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