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사찰 의혹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한 의원의 기자회견에 총리실 직원이 일반인으로 참여한 사실에 한성숙 국무총리가 사과한 데 이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논란까지 겹치며 여당을 향한 야당의 압박이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외교·통일·안보)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성숙 국무총리는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에 총리실 직원이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참여한 것과 관련해 "일반인이라고 답하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한 의원과 국민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직자로서 야당 국회의원 기자회견 자리에서 신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질문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날 한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에 총리실 소속 A 과장이 개입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 총리를 향해 질의 중 "사찰 의혹이 있는데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고 묻자 나온 답변입니다.
국민의힘에서도 한 총리의 사찰 의혹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실 소속 간부가 일반 시민이라며 의원에게 질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러 보안이나 책임 문제도 있다고 생각해 재발되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박형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지적하며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기보다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공격하는 데 당력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지난 7일 김 후보자를 위한 당 차원의 전담 대응팀을 꾸렸지만, 후보자 의혹을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의혹 제기자를 공격하고 있다"며 "정말 결백하다면 메신저를 공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소희 의원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국민 72.2%가 용 후보자에게 레드카드를 들었다"며 "특히 2030 세대 청년층의 반대 여론은 80%를 웃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인사청문회 핵심 증인 28명 중 27명을 거부하고 요구자료 96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용 후보자를 감싸며 맹탕 청문회를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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