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부산은행, 신용위험 늘며 자본비율 하락…배당 확대도 부담
신용위험자산 1.6조원 증가…RWA 증가분의 75%
CET1 14.35%로 하락…지주 배당 확대도 부담
2026-09-21 06:10:00 2026-09-21 06:1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6일 17:0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부산은행의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익잉여금이 늘면서 보통주자본도 증가하고 있지만 위험가중자산(RWA)의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위험가중자산 증가가 전체 RWA 확대를 주도했다. 여기에 모회사인 BNK금융지주로의 배당 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자산 성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본비율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사진=부산은행)
 
신용위험가중자산 1.6조 증가…CET1 14.35%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6월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4.35%다. 전기 말 14.61%에서 6개월 만에 0.26%p 하락했다. 지난 2024년 말 15.16%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위험가중자산의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BIS자기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나뉜다. 보통주자본에 기타기본자본을 합해 기본자본으로 나타내는데, 기본자본은 5조 5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 5159억원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기본자본의 대부분은 보통주자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보통주자본을 가장 크게 움직이는 것은 이익잉여금이다.
 
 
부산은행의 이익잉여금은 4조 4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1780억원에서 확대됐다. 기타포괄손익 누계액 항목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가 469억원에서 1335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보통주자본 규모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이를 반영한 보통주 자본도 전년 동기에 비해 확대에 성공했다. 부산은행의 보통주자본은 1년 새 5조 2666억원에서 5조 343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보완자본의 감소 탓에 총자본은 5조 6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 6723억원 대비 축소됐다. 
 
자본의 감소와 더불어 위험가중자산 증가도 문제다. 부산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전년 상반기 35조 1038억원에서 37조 2243억원으로 6% 확대됐다. 보통주자본은 1년 새 1.4%, 총자본 0.3% 성장한 데 비해 폭이 크다. 자본과 위험가중자산의 확대 속도 차이는 비율의 하락에서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총자본비율은 물론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도 하락했다.
 
부산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된 데는 신용리스크 영향이 컸다. 위험가중자산에서 차지하는 신용리스크 규모는 31조 2980억원이다. 전년 동기 29조 7031억원에서 확대됐다. 신용리스크는 대출, 채권투자, 지급보증 등 거래 상대방에 대한 채권 등에도 발생한다.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는 리스크를 반영하게 된다.
 
신용리스크가 1년 새 크게 불어난 데다, 시장리스크, CVA리스크 등 리스크 항목이 모두 확대됐다. 특히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를 알 수 있는 CVA리스크 역시 1년 새 618억원에서 154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위험가중자산 늘어나는데 부담도 커져
 
부산은행의 신용익스포저가 확대된 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 확대가 컸다. 상반기 말 신용익스포저 유형별 현황에 따르면 대출 익스포저가 74조 7232억원, 보증 약정이 1조 6443억원, 유가증권 12조 7201억원, 장외파생상품 2831억원 등으로 이를 제외한 익스포저는 4조 9158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제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 약정이 대폭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에 대한 유가증권 역시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유가증권의 경우 4조 9148억원에서 10조 231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산업별 증가폭 역시 제조업은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37조 7829억원에서 49조 368억원으로 확대됐다. 
 
건전성 관리 역시 녹록지 않다. 2분기 말 부산은행의 연체율은 1.02%로 전년 동기 0.94%에 비해 0.0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04%에서 1.1%로 상승했는데, 총여신의 증가 대비 고정분류여신과 추정손실여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말 부산은행의 총여신 68조 2878억원 중 고정여신은 5308억원으로 1년 전 4435억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추정손실여신 역시 같은 기간 1253억원에서 145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주로 흘러가는 배당금도 부담요소다. 6월 기준 BNK금융지주가 자회사로부터 거둔 배당금은 2278억원이다. 이 중 부산은행이 1214억원으로, 비중은 53.3%에 달한다. 전년 말 51.7%에 비해 2%p 가까이 증가했다.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지주의 주주환원재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의미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