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강주영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 당내 의원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당·청 관계 개선과 정책 추진력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줬지만, 진보 진영 내 통합 노력에 대해선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여전히 당내 계파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일부는 범여권 내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면 2028년 4월 총선 승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6일 대전시청 하늘마당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통합 리더십 '필요'…진보진영과 엇박자 '지속'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16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김 대표가 정책을 발굴하고 조직을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속도전으로, 추진력 있게 나서고 있다"며 "당내 의원들에게 체계적으로 역할 분담을 해주고 이런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청 관계도 이전에 비해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당 이용선 의원도 "김 대표가 당이 뭔가 달라지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며 "조직을 새로 정비하면서 당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습니다. 임오경 의원 역시 "당선 이후 쉬지 않고 지역 당사를 방문하는 등 뛰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진보 진영을 대하는 김 대표의 행보에 있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은 "여권 내 분열상이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김 대표의 추진 능력은 강점이지만, 당을 통합시키고 품어 안는 리더십을 좀 더 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도 "김 대표가 진보개혁 세력들과의 연대와 협력은 열린 자세로 해야 될 것 같다"며 "여권 내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방안과 관련해서도 "총선 당시 교섭단체 기준선 완화를 공약한 바 있는데 아직까지도 해결을 못 하고 있다"며 "당내 세력뿐만 아니라 당 밖의 세력들과도 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임 의원은 최근 당·청 지지율 하락의 여러 원인 중 하나로 당내 갈등을 꼽았습니다. 그는 "전당대회 내부 갈등에 이어 부동산 이슈, 청와대 인선 논란이 이어지니 복합적으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며 "전당대회 당시 반명(반이재명), 신천지 등으로 낙인찍힌 당원들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못한 것 같아 이 부분도 당대표로서 좀 더 어루만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부 의원의 경우엔 2028년 4월 총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있지만, 진보 진영 내 앙금이 쌓이면 회복이 어려워 총선 결과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가 향후 이재명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곽 의원은 "(공소취소 문제는)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지 않으면 또다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이유에 대해선 "김 대표를 사실상 대통령이 지명한 대표로 보고 있지 않느냐"며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도와 당 지지도가 연동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청와대, 관계 개선에 '반색'…지지층 회복 메시지 가능성도
청와대 내부에서도 김 대표 취임 후 달라진 당·청 관계에 대해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정책적 교감이 활발하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청와대에서도 여권 내 지지층 이탈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이에 오는 18일 예정된 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진보 진영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개혁과 부동산 문제 등에서 확실한 결과를 내 지지층 회복을 꾀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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