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비 30% 절감”…LG전자, AIDC용 터보 칠러 출시
자기부상 기술 도입…냉각 효율 20%↑
유지보수 비용 절감·리스크 최소화 강점
2026-09-20 14:31:34 2026-09-20 14:31:34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전자(066570)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에 대응해 대용량 공랭식 터보 칠러를 출시했습니다. 자석의 힘으로 압축기 회전축을 띄워 마찰을 줄이는 자기부상 기술을 도입해 냉각 효율을 높이고, 전력 사용량과 총소유비용(TCO)을 낮춘 점이 특징입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LG전자는 관련 제품군을 넓혀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의 ‘공랭식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신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는 20일 ‘공랭식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스크류 칠러보다 대용량인 터보 칠러를 추가해 AI 데이터센터의 대용량 냉각·증설 수요를 겨냥했습니다.
 
신제품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무급유 마그네틱 베어링’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전자기력으로 회전축을 공중에 띄우는 자기부상 방식으로 기계적 마찰 손실을 줄이고 냉각 성능을 높였습니다.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아 오일 순환 펌프와 배관이 필요 없고, 열교환기 내부 기름막에 따른 효율 저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실제 운전 효율을 나타내는 부분 부하 효율(NPLV)은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되는 인버터 스크류 칠러보다 20% 이상 높습니다. 오일 교체나 필터 관리가 필요 없어 유지보수 비용과 가동 중단 위험도 줄였습니다.
 
외기 온도가 낮을 때 압축기를 가동하지 않고 냉매를 자연 순환시키는 ‘냉매 프리쿨링(Free Cooling)’ 기술도 적용했습니다. 압축기는 칠러 전력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를 멈추고 외부 냉기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물을 이용하는 기존 프리쿨링 방식보다 연간 전력 소비량을 약 30% 추가 절감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입니다.
 
기존 R-134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50% 이상 낮은 R-513A 냉매도 적용해 글로벌 냉매 규제 대응성도 높였습니다.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줄이기 위해 ‘하이드로닉 모듈러’ 기술도 탑재했습니다. 펌프와 밸브, 비상용 버퍼탱크 등을 ISO 표준 컨테이너에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칠러 본체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필요에 따라 모듈을 추가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증설에 맞춰 냉각 용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냉각수 유량과 압력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회피 운전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정전 시에는 냉각수 순환을 유지하고 전력 복구 후 180초 안에 정격 냉방능력의 100%까지 회복합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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