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취임 일성 "북, '국경선 요새화' 중단하라"
"DMZ 지뢰 폭발 북 도발 확인시 상응 조치 할 것"
2026-09-22 17:47:20 2026-09-22 17:47:20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2일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3일 취임 일성으로 북한을 향해 '국경선 요새화' 작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전날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추정) 폭발로 장병 여러 명이 부상을 입은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조사 결과 북한의 도발로 확인될 경우 북한에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좌우, 어떻게 됐든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일들이 있는 만큼 중단해야 한다"며 "당연히 (북한에)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강 장관은 "북한의 눈치를 본다고 말하는데 눈치 안 본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분명히 '북한군은 적'이라고 그랬다"고 강조했습니다.
 
DMZ 폭발 사건과 관련해 강 장관은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원인을 규명해 아주 철저하게 후속 조치를 하고, 대응도 해야 된다"며 "1군단, 25사단 지역은 수년 전부터 상당히 많은 상황이 있었던 곳이고, 아직까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한 것으로 확인되면 확실하게 조치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작권 환수 '조건'보다 '신뢰' 중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해서는 조건보다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동맹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역대 정부가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 우리 정부뿐만이 아니라 한·미가 같이 전작권 전환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다"며 "앞으로 거쳐야 되는 과정들도 동맹을 믿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동맹은 반드시 상대가 있는 것이고, 상대가 있다 보니 한쪽 의견이 반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조건보다 더 중요한 건 신뢰다. 신뢰가 보장되는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전작권 전환을 계속 이끌고 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환수 목표연도를 정할 수 있냐는 질문엔 "한·미 간에 큰 생각의 차이가 있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며 "상대가 있는 것이니 그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큰 이견이 없이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치상으로 전작권 전환 조건이 만족되는 것은 '사이언스'(과학)로 이미 충분히 충족됐지만, 실제 만족 여부를 판단하는 관점은 상당히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이는 '아트'(예술)적인 부분"이라며 "아트적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자꾸 신뢰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합교육 필요…더 좋은 방안 찾을 것
 
국군사관학교 창설과 관련해서는 "통합 교육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분명히 느끼고, 통합 교육을 위한 기관 학교도 있어야한다"면서도 "현재 안도 여러 장단점이 있는 만큼 그것보다 더 좋은 방안이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 장관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며 "훌륭한 리더가 나올 수 있는 사관학교를 만드는 게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강 장관은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폐교된다, 폐지된다는 건 아니다"라며 "육·해·공군이 있는 한 어떤 모습으로든 (육·해·공군 장교) 양성기관은 있어야 하고 지금 안에도 각 군의 군사 과정이 들어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추가 공청회 개최 여부와 관련해선 "공청회를 통해서 얻을 게 많은 건지, 아니면 차라리 개별적으로나 소규모로 만나는 게 좋을지는 좀 더 생각해 보겠다"며 "다만 공청회를 통해서 더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승리하는 전사공동체 되자"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우리는 지상에서, 해상에서, 공중에서, 나아가 모든 영역에서 적을 이기는 대한민국의 전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의 강한 전사들이 어디에든 전개할 수 있고, 어디든 볼 수 있으며, 압도적인 능력으로 적을 억제하여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런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전력화해 군사력을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전사공동체들은 적에게는 거칠고, 가차 없고, 치명적이어야 하지만 국민으로부터는 사랑받는 전사가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될 때, 우리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전사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취임식에 이어 강 장관은 합참 작전지휘실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DMZ 내 수색로 개척 과정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에 의해서 부상을 입은 장병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장병과 그 가족들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살피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 장관은 "적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은 장관의 명령"이라며 "오로지 강한 훈련에 집중해 경쟁에서 승리해야 할 뿐 아니라, 군인 개인으로서의 삶에서도 승리해 모두의 가치가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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