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청와대는 추가 검증을 명분으로 미뤄둔 김지용 후보자의 임명을 위한 절차에 나설 전망입니다. 형사사법 체계 대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미뤄놓을 수 없다는 건데요. 대신 여권 핵심층의 반발이 컸던 인사인 만큼 개혁에 속도를 높여 지지층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최근 현안 관련 입장 표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 이상 지연 어렵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늦어도 이번 주 안에 국회로 보낼 예정입니다. 실제로 청와대 내부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결격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고 '더 이상 지연할 수 없다'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다른 적임자를 찾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 후보자의 경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했지만, 검찰 출신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여권 내 반발이 거셌습니다. 이에 청와대 역시 '추가 검증'을 명분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미루며 지지층 내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하지만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따라 법무부 장관과 초대 공소청장 인선까지 공백이 발생하자 여권 내부에선 중수청마저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다만 여전히 여권 강경파 내에서는 김 후보자를 '친윤(친윤석열) 검사'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청와대는 중수청장 인선과 함께 '내란 사건 특별수사본부(내란특수본)'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는 '개혁 카드'를 통해 지지층을 달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특수본을 구성하고 중수청이 이를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한데요. 이 경우 김 후보자가 내란 사건을 주도해 지지층에 대한 불신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 공감 속 지속적 개혁"
이 대통령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엑스·옛 트위터)에서 "개혁도 동력이 있어야 하고,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개혁 의지가 왜곡되지 않고, 개혁이 사익 추구에 악용되지 않으며, 개혁 성과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개혁 작업이 국민의 공감 속에 국민과 함께 이뤄져야 지속적 개혁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우선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한 점검에 나섭니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제3차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주 여건 조성 방안 등 추진 현황을 점검합니다.
1차 회의 당시 광주 군공항을 부지로 선정하며 속도전에 나선 바 있는데, '호남 반도체'가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내 최대 규모의 자본시장 기업설명(IR) 행사인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 한계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적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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