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SK하이닉스 턱밑 추격…D램 2위 경쟁 ‘초접전’
점유율 격차 1분기 7%p→2분기 1%p
2026-10-03 20:20:50 ㅣ 2026-10-03 20:20:50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글로벌 D램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2위 SK하이닉스를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범용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D램 비중이 높은 마이크론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6년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사진=카운터리서치)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마이크론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24%로 전분기 22%보다 2%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9%에서 25%로 4%p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1분기 7%p에서 2분기 1%p까지 좁혀졌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2위, 마이크론이 3위를 차지하는 구도가 장기간 이어져 왔습니다.
 
업계에서는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양사의 점유율 격차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서버용 D램을 비롯한 범용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범용 D램의 가격 상승 폭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이크론은 제한된 생산능력에서 고부가 D램과 HBM 생산 비중을 조절하는 제품 믹스 전략을 통해 범용 D램 가격 상승 효과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실적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기공급계약(LTA)도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메모리를 공급해왔습니다. 장기계약은 안정적으로 판매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할 경우 새로 체결되는 계약보다 가격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되는 속도가 늦을 수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마이크론이 4분기 실적에서 매출 급증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D램 시장 2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다음 분기 수치 발표 전까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남게 됐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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