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주담대 시대…고객 잡을 차별점은
토스뱅크 상환 조건부 대출로 차별화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케이뱅크 담보 대상 확대 추진
2026-10-30 15:19:05 ㅣ 2026-10-30 15:19:05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토스뱅크가 주담대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담대 경쟁이 본격화했습니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기존 대출을 갚는 조건으로 새집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상품까지 비대면으로 구현해 고객층을 넓혔고, 카카오뱅크(323410)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케이뱅크(279570)는 담보 대상 확대를 앞세우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대면 대출 절차가 보편화한 가운데 금리와 금융비용, 대출 가능 범위가 고객 확보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7일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약 5년 만에 주택 구입자금 대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주담대 상품을 갖추게 됐는데요.
 
토스뱅크의 차별점은 기존 부채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주담대를 내주는 상환 조건부 대출입니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새 주택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처분 조건부 대출과 함께 운영해 주택 보유 여부와 기존 부채에 따른 차주의 제약을 줄였습니다.
 
기존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는 처분 조건부 대출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 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로 약정하는 방식으로 주택 보유에 따른 대출 제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 대출을 받는 경우에도 관련 요건을 충족하면 무주택자와 같은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상환 조건부 대출은 기존 주담대나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을 갚는 조건으로 신규 주담대를 취급하는 방식입니다. 상환 예정인 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서 제외해 소득에 따른 대출 한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시중은행에서 주로 영업점을 통해 취급하던 방식으로, 토스뱅크는 이를 비대면으로 구현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경쟁력으로 내세웁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만기 전에 원금을 갚거나 대출을 갈아탈 때 발생하는 비용으로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출시 이후 해당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는데요. 차주 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여유자금으로 원금을 조기 상환할 때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2월 주담대 출시 이후 취급 지역과 담보 범위를 확대하며 시장을 넓혀왔습니다. 초기 수도권 아파트 중심이던 상품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연립·다세대주택까지 담보 대상을 늘렸으며, 올해는 분양잔금대출도 출시해 주거금융 상품군을 다양화했습니다.
 
케이뱅크는 담보 대상 확대를 추진합니다. 현재 아파트를 중심으로 취급하는 주담대의 담보 범위를 넓혀 한국부동산원·KB부동산 시세나 자동가치산정모형(AVM)으로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공동주택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AVM을 통해 시세 확인이 가능한 구분상가와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도 담보 대상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수익 기반 다변화와 자산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있습니다. 설립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담보가 있는 주담대를 확대할 경우 신용대출에 집중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위험을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출시 첫해인 2022년 말 1조196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4조8070억원으로 늘었고, 케이뱅크도 주담대 출시 전인 2020년 6월 말 1조2591억원이던 총대출 잔액이 지난해 3분기 말 17조8552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은행마다 비대면 구현 수준에서 압도적인 차별성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품"이라며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대출 신청과 실행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담대 경쟁이 본격화했다. (사진=제미나이)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