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준비돼…북·미 회담 일정 아직 없어"
한국 여당 의원 비자 지연 언급…"수십 년 전 행동과 관련한 문제"
2026-11-01 11:11:44 ㅣ 2026-11-01 11:11:44
11월3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맞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 등 한국 여당 의원들의 비자 발급 지연에 대해선 한·미 양자 차원에서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누구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대통령의 관점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한국 같은 우리 동맹국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그에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현재 예정된 회담은 없으며, 이와 관련해 오늘 발표할 내용도 없다"면서 "핵심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김 위원장과 2차례 회담을 가졌다"며 "그러한 회담에서 생산적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재개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통적 외교정책에서는 누군가와 만나거나 행사에 초대하는 것을, 상대방을 정당화하는 일종의 양보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은 대화나 만남을 양보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한국 여당 의원들의 잇따른 미국 비자 발급 지연·보류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는 "특정 개인 한 명의 비자와 관련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마 20여년 전의 행위와 관련된 문제였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문제는 기자회견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한·미) 양자 차원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사례는 민주당 소속 진성준 위원장이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신청한 미국 관용비자(A-2)가 거절됐다가 뒤늦게 발급된 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 위원장은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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