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5일 이후 서종욱 사장 거취 결정"
2011-01-06 10:21:4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의 재신임은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047040) 관계자는 "오는 25일 등기이사가 선임되고 난 후 대표이사를 뽑을 예정"이라면서 "현재 이사는 산업은행이 들어오기 전 등기이사여서 7일 정기이사회에선 (서 사장의) 재신임 문제가 의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서 사장이 무난히 재신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외부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염려하는 모습이다.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대우건설의 경영악화 책임을 서 사장이 져야한다고 주장한데 따른 우려다.
 
지난달 31일 조배숙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산업은행이 인수한 대우건설의 경영실적 악화는 서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재선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서 사장이 고려대, TK(대구 경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딴지'를 걸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대우건설 직원들은 "경영악화의 주된 원인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잘못된 경영으로 인한 기업가치가 하락에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3일 "최근 대우건설 경영문제의 원인을 호도하며 현대건설 출신의 외부인사를 끌어들이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데 이는 대우건설 임직원에게 커다란 모멸감을 주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또 "낙하산 인사가 대우건설 CEO 로 영입된다면 노동조합의 모든 역량을 모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변경되지만 서 사장의 연임이 불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률이 낮다고 보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인수합병을 앞둔 기업은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는데 대우건설은 지난달 이미 큰 폭의 임원 승진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산은의 (조직개편에 대한) 의지가 이미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며 서 사장의 연임을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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