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해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을 40조원 순매수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나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상장주식 22조8939억원, 상장채권을 16조9098억원 등 총 39조80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386조3608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1.2%), 상장채권 74조1923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6%) 등 총 460조5531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하지만 지난달에는 상장주식 3조885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상장채권은 5조3017억원 순매도해 총 1조4165억원 순유출됐다.
주식은 국내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약 14조4394억원을 순매수해 지난해 전체 순매수의 63.1%가 집중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매월 순매수해 14조9123억원 사들여 전체 순매수의 65.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150조6112억원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투자금액의 39%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3163억원, 12월 5085억원 사들이는 등 국내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채권투자에서는 지난해 8월 이후 대규모로 유입되던 자금이 지난 11월부터 빠져나가고 있다.
11월에는 독일 8881억원, 프랑스 6436억원 빠져나갔고, 12월에는 통안채를 중심으로 홍콩 2조3938억원, 영국 1조2848억원, 싱가포르 1조2576억원 대폭 순유출됐다.
지난 12월 순유출금 5조3017억원은 지난 1998년 채권시장 개방이후 최대 순유출 규모다. 이전 최고치는 리먼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의 5조1665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지난달 이처럼 대규모 순유출을 보인 것은 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 달러강세 흐름,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지속, 외국인 채권이자소득에 대한 과세법안 통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채권종류별로는 중장기물인 국채비중이 지난 2009년말보다 크게 증가(48.8%→64.4%)한 반면 단기물인 통안채는 크게 감소(49.9%→34.3%)했다.
국가별 채권 보유규모는 미국이 15조2108억원을 보유해 1위였다. 지난 2009년말 1위였던 태국은 2009년말 16조7440억원에서 지난해 1조8708억원을 순매도해 14조8732억원으로 줄어 2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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