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막대한 국가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포르투갈 위기 고조설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독일과 프랑스정부가 포르투갈 채권에 상당액 물려있는 스페인과 벨기에로 재정위기가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포르투갈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도록 압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독일 재무부는 "독일정부는 포르투갈 정부가 스스로 판단하에 구제금융을 요청할때까지 어떠한 압력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각의 구제금융 압박설은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포르투갈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도 긴축정책을 통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양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할것이라는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연초부터 유럽발 금융위기 재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오는 12일 3년과 9년 만기 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0년물의 경우 차입 금리가 이미 지난 7일 7.26%까지 치솟은 상황으로 이는 1999년 포르투갈이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최고치다.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는 다음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다 .
올해 정부의 첫 자금조달인 이번 국채 발행에서 금리가 또 치솟을 경우 포르투갈은 물론 주변국가로까지 금융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500억-1000억유로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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