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 서울옥션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국내 최초로 홍콩 경매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윤철규 서울옥션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현대 미술작품이 주로 거래되는 홍콩시장 진출을 통해 연 평균 40% 이상의 실적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입성을 토대로 홍콩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옥션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24일 중국 폴리옥션과 상호 미술품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고, 오는 하반기 홍콩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경에는 홍콩 현지 경매도 추진 중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이 76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홍콩은 현재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확실한 시장 공략 전략과 함께 상장을 통해 얻어지는 자금을 초기 마케팅 및 운용 비용으로 활용해 국내에서의 성공신화를 홍콩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서울옥션은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미술품 경매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392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매출액 462억원, 순이익 144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부터 신정아 사건과 삼성 비자금 등의 악재가 겹쳤지만 미술 경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검증된 경매 노하우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옥션 청약은 19~20일 이틀 동안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거래는 7월1일부터 시작된다. 공모 예정가는 9,000~1만2,000원이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 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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