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유로존 구제금융기금 확대방안를 두고 유럽연합(EU)내 국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독일은 구제금융 기금 확대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 반면 프랑스에서는 필요할 경우, 추가적 조치를 통해 기금 확대에 나서야한다는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은 특수목적회사가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EFSF 증액은 출자비중이 가장 큰 독일(26%)과 프랑스(20%)의 지급보증 부담을 키우게 된다는 측면에 이 두 국가의 입장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현재 비축되어 있는 기금의 10%도 사용하지 않은 시점"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금확대를 논의하는 것은 오히려 기금이 모두 소진될것이라는 불안감만을 조성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한 결과, 필요하다면 추가적 조치들을 통해 구제기금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에 들어가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벨기에의 디디에르 레인더스 재무장관도 유로존 부채위기 구제기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기금증액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다음주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로존 및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기금 증액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