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기대감과 여행객수 증가 등 잇단 호재성 재료가 부각되면서 여행주와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여행주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감이 일면서 이날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집중됐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추가적으로 올릴 것임을 시사하면서 원화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여행주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올해 1~3월 예약이 호조세로 진행되면서 올해 1분기 총 송객수는 전년동기대비 30%, 영업이익은 4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 일수가 증가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주에는 영향이 크다"며 "2월에 나타나고 있는 여행사들의 높은 예약 증가율은 연휴가 늘어나는 구정 설 연휴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이에 따른 여행사들의 실적 개선 강도가 1분기에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적정한 지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한 뒤 정부의 '가격인하' 요구가 항공업계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탓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올해 항공주가 여객 수요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대한항공이 전년 대비 약 5%, 아시아나 항공은 약 3%의 여객수 증가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정부의 물가대책이 항공업계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지만, 시장논리에 반해 유류할증료나 운임을 강제로 낮추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항공주에 그런 우려감이 반영됐지만, 단기적인 영향"이라며 "여객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오히려 매수를 해야할 때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환경의 차이가 여행주와 항공주의 주가를 엇갈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적사와 외항사의 항공권 공급 증가에 따라 여행시장 환경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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