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 하락했으나, 일본 증시는 미국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 中증시 3.03%↓.. 은행株 '하락' =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4.68포인트(3.03%) 내린 2706.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4일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 역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부동산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주는 긴축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상해푸동발전은행(-4.03%)이 4% 넘게 급락했으며, 화하은행(-3.98%)과 공상은행(-2.76%), 초상은행(-2.60%), 중국민생은행(-1.57%) 등도 동반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8.66%) 등 부동산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내 7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6.4% 상승, 8개월째 둔화세를 나타냈다.
◇ 日증시 0.04%↑.. 반도체株 '상승' = 일본 증시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미국 실적 훈풍이란 재료가 엇갈리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2포인트(0.04%) 상승한 1만502.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장 초반 지난 주 미국 어닝시즌의 호조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약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장 후반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중국 증시의 하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전 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즈호파이낸셜(-0.59%)을 비롯해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과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등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소니(-0.14%)와 파나소닉(-0.60%), 캐논(0.00%) 등 수출주 역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반면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도쿄 일렉트론(3.42%)과 엘피다 메모리(2.45%), 도시바(1.64%), 어드밴테스트(1.43%) 등 반도체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 대만증시 0.53%↓..LCD株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7.42포인트(0.53%) 하락한 8925.09로 거래를 마감했다.
LCD 관련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청화픽처튜브(-2.62%)가 2% 넘게 하락했으며, 한스타 디스플레이(-1.37%)와 AU옵트로닉스(-1.20%)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모젤 바이텔릭(6.74%)과 윈본드 일렉트로닉스(4.94%), UMC(3.29%), TSMC(1.34%) 등은 상승한 반면, 파워칩 세미컨덕터(-1.90%), 난야 테크놀로지(-0.30%) 등은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31분 현재 전일대비 0.46% 하락한 2만4170.3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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