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신세계(004170) 유통산업연구소는 지난 4분기 이마트 지수가 102.8을 기록하며 지난해 이마트 지수가 전분기 모두 100을 넘어섰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마트 지수는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이마트 전국 50개 표준점포의 매출량을 분석해 발표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지수'로 이마트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면 악화됐음을 뜻한다.
지난해 이마트 지수는 연초부터 이어진 소비회복세를 반영하며 1분기 108.1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103.3, 108.0를 기록했다.
4분기 역시 시즌상품의 호조 속에 102.8를 기록하며 2010년 전분기의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
4분기 이마트 지수의 특징은 한파로 의생활 지수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상기온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이를 대체할 상품들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의류의 경우 남성의류가 109.4, 여성의류가 107.1, 유아동 의류가 112.9로 성인용과 유아용 의류가 모두 100을 넘었으며, 난방용품이 112.0, 스노우 체인이 183.1을 기록하는 등 겨울시즌 상품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식품의 경우 한파와 냉해로 배추, 무 등 김장 채소의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대체할수 있는 다른 채소나 반찬 완제품들이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4분기 배추의 상품 지수는 79.7로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돈 반면, 얼가리나 열무는 각각 153.8과 193.8의 높은 지수를 보이며 배추 김치를 대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또 채소류의 전반적인 가격상승 속에 김치를 직접 담궈먹는 대신 가격상승폭이 적은 완제품 구입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며 포장김치가 110.8, 포장반찬이 129.2를 기록했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4분기 이마트 지수는 경기회복 분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상승과 한파로 인한 시즌 상품의 수요증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2010년은 2009년 말부터 시작된 경기회복세가 완연해진 한 해로 소비 심리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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