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CEO 인터뷰)"스틸플라워,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대변신"
(기획)②김병권 대표 “신기술·경험 통해 신시장 개척”
2011-01-21 08:00:00 2011-01-21 08:32:1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후육관 전문 생산업체인 스틸플라워가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스틸플라워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해양플랜트 주요 구조물과 송유관, 발전소 열배관재 및 내진 건축용 파이프를 주로 생산하는 후육관 업체다.
 
스틸플라워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수출일 정도로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스틸플라워가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기술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풍부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꼽을 수 있다.
 
김병권 대표는 “중국과 중동지역을 시작으로 미주와 유럽까지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면서 “스틸플라워는 자체 디자인 설계능력을 보유해 고객 맞춤형 제품생산이 가능하고, 사할린 등 다양한 해외 사업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틸플라워는 API-5L, ISO 9001, ISO 14001 등 주요품질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최근 원자력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 고온 가변파이프, 클래드 파이프, 레이스자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후육관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비치면서 업체간 과열 경쟁이 벌어졌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일부 프로젝트가 취소·연기되면서 경영환경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스틸플라워는 지난 2009년 상반기 영업이익 250억원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많이 감소했다.
 
자료 : 스틸플라워, 이토마토
 
더욱이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 49.05%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실적악화는 충격적이다.
 
김 대표는 “스틸플라워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환경을 겪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One Down, Two Up’ 프로젝트를 수립해 임직원 모두가 전사적인 원가절감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으로 해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One Down, Two Up’은 원가는 낮추고, 판매단가와 생산량은 늘리는 원가절감 프로그램이다.
 
특히, 스틸플라워는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순천에 6만4845㎡(2만평) 규모의 대형 후육관과 고급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해 본격 가동하면서 물류비 등을 대폭 줄였다.
 
또, 해상풍력 구조물용 후육관을 개발·생산해 신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원자력, 해양 플랜트 등 사업 영역을 차세대 에너지사업 분야로 넓히고 곡면까지 제작할 수 있는 3D벤딩기술을 개발하는 등 스틸플라워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라면서 “특히 순천공장이 새로운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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