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지난해 기계와 전자, 화학 등 제조업 분야 기업결합(M&A)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10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M&A건수는 총 499건으로 전년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M&A 금액 규모는 약 215조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으나 주로 외국기업 간의 결합이 많았다. 외국기업 간 결합금액은 184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1% 늘었지만 국내 기업간 결합은 7% 증가한 31조원에 불과했다.
공정위는 "외국에 비해 국내기업 관련 기업결합의 규모가 상대적을 작다"며 "올해는 현대건설이나 외환은행 등 국내 기업들의 대형 M&A가 예정돼 있어 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통신 등 서비스업이 288건으로 전체 58%를 차지했고, 기계, 전자, 화학 등 제조업이 42%늘어난 211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별로는 주식취득이 37%, 합병 23%, 회사설립 17%, 임원겸임 12%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는 "지난 2009년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업종 계열사 간의 합병이 많았기 때문에 합병 비중이 높았다"며 "다른 회사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한 주식취득 방식이 활성화 되는 것은 경기회복이 본격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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