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흑자 282억달러..전년比 46억달러 감소(종합)
규모로는 사상 네번째..13년째 흑자행진 이어져
작년 증권투자 순유입 385.5억달러…사상 두번째
2011-01-27 10:55:57 2011-01-27 19:01:06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작년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13년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0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는 2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4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07년 217억7000만달러에서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32억달러로 축소됐지만, 2009년에는 327억9000만달러로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는 사상 네번째로 많은 규모다.
 
작년 12월 경상흑자 규모는 21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8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가 큰 폭 흑자를 기록한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호조 덕분이었다.
 
상품수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인 419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간 수출은 464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4224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년의 22억8000만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년의 66억4000만달러에서 112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79억달러로 전년보다 26억8000만달러 늘어난데다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 등으로 기타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125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9억2000만달러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작년 11월 중간배당이 예상외로 많이 늘어나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말 전망한 290억달러를 밑돌았다"며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났지만, 해외 광고 등 사업서비스 지급과 지적재산권 사용료는 국내 제조업 생산이나 수출 증가를 가져오는 요인도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은 251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순유출 규모가 전년의 349억4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증권투자는 순유입 규모가 사상 두 번째인 38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가 전년보다 둔화되면서 전년의 497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11억8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 순유출 규모는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전년의 149억5000만달러에서 193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단기 차입 상환 등으로 전년의 20억4000만달러 순유입에서 172억3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올 1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팀장은 "다음 달 초 설날 연휴를 앞둔 점 등 변수가 많아 규모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유가 상승과 겨울철 에너지 증가로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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