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요 상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금값은 지정학적 불안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크게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98%(26.10달러) 오른 온스당 134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은 가격도 1.07%(29센트) 오른 온스당 27.3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역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3월 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4.3%(3.7달러) 오른 배럴당 89.3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주요 상품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가 악화되면서 중동 원유생산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와 스위스 프랑화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대비 1.1% 상승하면서 3주만에 최대폭 상승했으며, 스위스프랑도 유로화 대비 1.4% 올랐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집트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상품과 달러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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