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다음달 10일
엔씨소프트(036570)의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여기서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서비스 날짜가 확정될지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블소’는 엔씨가 제작중인 대작 온라인RPG다.
화려한 그래픽과 독특한 조작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블소’는 ‘아이온’에 이은 엔씨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재호 엔씨 CFO가 “’블소’의 정확한 서비스 일정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블소'의 정식 서비스는 내년이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28일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재성 엔씨 상무가 “’블소’는 올해 반드시 공개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하면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블소’에 대한 엔씨의 공식적인 입장은 올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며 “지금 개발자들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서도 ‘블소’의 올해 서비스가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이온의 경우 개발기간이 약 5년이지만, 중간에 게임을 완전히 새로 만들면서 길어진 것이지 실제 개발기간은 약 2년이었다”며 “엔씨의 기술력이라면 올해 안에 서비스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G스타’에서 공개된 체험판의 완성도가 높았던 것도 올해 서비스 가능성을 높여 준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대작 온라인RPG의 경우 그래픽에만 막대한 인력과 시간이 들어간다”며 “‘블소’는 ‘아이온’보다 더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요구하기 때문에, 둘을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G스타’에 공개된 체험판이 처음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수정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올해 안에 ‘블소’의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다음달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엔씨를 9번째 야구팀 창단 기업으로 선정했을 때 ‘블소’의 서비스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주가에 부담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 신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향후 신작이 없을 경우 회사 실적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NHN(035420)의 '테라'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아이온'의 위치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4분기 엔씨의 컨퍼런스콜에서는 '블소'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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