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이집트발 악재를 떨치고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설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투신권이 모처럼 매수에 나선 점이 특징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인상 기대감에 보험주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화학 건설 증권주 위주로 차익 매물이 몰렸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포인트(0.11%) 오른 2072.03을 기록하며 전날의 급락분을 소폭 만회했지만, 20일선 회복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외국인이 1452억원 순매도로 사흘째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2055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담았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708억원을 샀다. 투신은 엿새만에 매수로 돌아서 1173억원을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는 콘탱고로 돌아섰지만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여전히 고평가 된 현물주식 1059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비차익의 2527억원 '팔자'에 더해 총 358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물가가 석달만에 4%대로 올라선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 금리인상 기대감이 고조되며 보험주(+1.97%)들이 일제히 들썩였다. 금융(+1.05%), 은행(+1.32%), 철강금속(+0.54%)업종의 강세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화학(-1.52%)과 건설(-0.91%), 증권(-0.81%)업종에서 차익성 매물이 출회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406종목 중 4종목이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402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3.12포인트(0.6%) 오른 524.50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6원(0.41%) 내린 1116.9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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