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랩어카운트 상품 운용 수수료에 대해 비싸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현주 회장은 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인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가입하고 싶은 상품으로 랩 상품을 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랩 상품은 증권사가 제공하는 것에 비해 수수료를 너무 비싸게 받고 있어 고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행 주식형 랩 상품은 3%대의 수수료를 받는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면 괜찮지만 한국 시장에서 3%는 너무 비싸다"며 "한국은 괜찮은 종목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 역시 현재 랩 상품 수수료가 3%대이지만 고객 입장에서 고쳐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회장은 랩 상품이 각국의 좋은 회사들만 뽑아놨기 때문에 투자하고 싶은 상품이라며 자신이 랩 상품을 구성한다면 이머징 마켓의 성장성과 선진국 시장의 안정성을 합해서 상품을 내놓겠다고도 말했다.
박 회장은 국내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원화 절상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이머징마켓 포럼을 통해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한국은 제조업 기반인만큼 균형감각을 갖고 분산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자금이 한국에만 있으면 부동산에 몰리는 것과 같아 다같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자국 내에만 투자해 경기 침체를 겪었던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꼽고 한국 원화절상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박 회장은 미래에셋이 올해 획기적인(innovative)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해외 쪽에서 추가로 M&A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M&A는 자산운용사 대상에 한해 진행할 생각으로 장기적 플랜으로 접근 중"이라며 "우리(미래에셋)와 전략적으로 맞는 운용사를 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대만의 타이완라이프 자산운용은 장기적 플랜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M&A 자금은 회사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있고 실탄(자금)을 만들려면 5000억 정도 만들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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