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는 인도 뉴델리 임페리얼 호텔에서 하룬 라갓(Haroon Largat) 국제 크리켓 평의회(ICC, International Cricket Council) 회장과 박한우 현대차 인도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및 2015년 크리켓 월드컵을 후원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이번 후원 계약으로 향후 크리켓 월드컵을 포함, 챔피언스 트로피(Champions Trophy), 월드 T20(World T20) 등 ICC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서 의전 및 운영 차량을 지원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크리켓은 인도, 호주, 영국, 남아공 등 주로 영연방 국가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으로, 크리켓 월드컵은 축구 월드컵, 올림픽, 럭비 월드컵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의 대회로 꼽힌다.
크리켓 월드컵은 110여개국에 중계방송돼 연인원 20억 명 이상이 시청하며 2011년 대회는 14개국 대표팀이 참가해 41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한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현대차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크리켓 월드컵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ICC의 크리켓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누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기존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PGA골프에 이어 ICC 크리켓 월드컵까지 후원함으로써 글로벌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특히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시장에서 인도와 같이 축구보다 크리켓이 인기가 높은 국가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후원 계약으로 현대차는 내달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에서 공동 개최되는 2011년 제 8회 크리켓 월드컵에 인도 2년 연속 최다 판매 승용차인 'i10'을 비롯, 인기리에 판매중인 싼타페 등 총 56대의 차량을 대회 공식 차량으로 제공한다.
현대차는 또 지난 11년동안 FIFA 월드컵을 후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전개, 차기 2015년 호주와 뉴질랜드 크리켓 월드컵까지 전세계 크리켓 팬에게 현대차 브랜드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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