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60일선을 이탈해 2010p대로 밀려 났다. 이대로 마감된다면 지난해 7월 이후 첫 60일선 붕괴다.
전날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대거 매도로 인해 더 아래로 밀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해야 하는지, 이제 코스피의 가격매력이 부각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10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1.08포인트(-1.52%) 하락한 2014.5포인트다.
이날 아침 여러 루머가 나돌았다. 전날 CS와 씨티그룹의 대량 매도에 대해 "도이치의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된 대거 포지션 정리일 것"이라는 설과 "씨티창구로 조지소로스 펀드의 시총 대형주 현물이 공매도됐다"는 설 등 여러 설이 난무했던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정장에서 만기 당일 다양한 루머가 발생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은 낯설지 않다"며 이벤트성으로 끝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일 금융통화위원회라는 불확실성도 지금 시장에서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물압박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선물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각각 3676계약, 41억원 순매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8037억원어치를 팔며, 지난해 11월 11일 도이치 쇼크가 있었던 날(-1조3094억원)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팔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1546억), 운송장비(-1412억), 화학(-970억), 서비스업(-823억) 위주로 매물폭탄을 던지고 있다.
2월 들어 부각 받고 있는 철강금속(+0.47%)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이다.
건설(-3.99%), 증권(-2.76%), 유통업(-2.51%), 기계(-2.38%), 서비스(-2.14%) 순으로 내리고 있다.
건설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 시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연장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건설주의 투자심리가 좋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랩어카운트 수수료 인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랩의 강자
삼성증권(016360)(-4.41%)이 증권주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주
삼성전자(005930)도 2%대로 밀려 94만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 주가 95만원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가 중소형주의 반격으로 오전장 반등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다. 코스닥지수는 3.58포인트(-0.68%) 하락한 522.15포인트.
테마 중에서 지진(+3.7%), 건축물디자인(+3.4%), 태양전지(+3.2%), 3D부품(+2.87%), 그린홈 신재생에너지(+2.78%)이 2~3%대 상승이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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