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에 자문형 랩 직격탄
2011-02-11 17:14:31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자문형 랩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물이 이른바 자문사 선호 보유종목에 몰리고 있는 것.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매도가 시작된 이후 자문형 랩의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외국인들의 매수가 둔화된 상황에서 코스피를 연일 최고점에 올려놨던 것은 사실상 자문형 랩이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조정국면에 돌입하면 지수를 떠받치고 있던 자문형 랩이 첫 번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
 
특히 자문형 랩은 위험 분산을 하지 않은 채 종목을 압축, 매수하기 때문에 해당 종목의 주가 하락에 곧바로 타격을 입는다.
 
 
 
이 기간 해당 종목들을 외국인이 순매도한 금액은 총 4011억1700만원. 평균 주가 하락률은 8.33%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51% 떨어진 것에 비해 하락폭이 크다. 특히 이 종목들은 자문사들이 선호 하는 것으로 증권업계에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자문사 7공주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테크윈(012450)도 이 기간 각각 9.86% 떨어지는 등 하락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호남석유(011170)는 열흘 전, SK이노베이션(096770)은 12월 말 이후 투자했으면 이미 손실이 났을 것”이라며 “오늘(10일) 같은 경우 외국인이 예상보다 많이 팔아 앞으로 증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도 “시장이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당연히 자문형 랩 같은 상품은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시장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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