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정부 재정적자를 1조1000억달러 감축하는 내용의 2011년 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백악관 측은 "정부의 예산 절감안이 국가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재정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왔던 내수 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출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지원 등이 절반 가량 줄어들고, 사회시설 지원 예산도 감축될 전망이다.
반면 공화당은 올해 예산 규모에 대해 1000억 달러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내년에 만료되는 부자 감세안을 영구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시 행정부 당시 도입된 감세 연장안은 내년까지 고소득층을 포함한 전 미국인에게 감세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자본소득과 배당금 소득 관련 세금 동결, 장기 실업자에 대한 연방실업보험 연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미국이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방안을 유지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해 온 반면, 공화당원들은 전소득계층에 대한 감세 연장안 확대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화당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백악관 측은 "부자 감세안을 연장하더라도, 연간 25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국방예산을 780억달러 감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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