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기록한
다음(035720)이 올해에는 신성장동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다음은 15일 지난해 매출 3455억원, 영업이익 979억원, 당기순이익 11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3%, 119.8%, 260.3% 증가한 수치다.
◇ 검색·디스플레이광고 성장세 가속화
다음이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에서 많은 매출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해 검색광고 매출은 1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검색광고 대행사로서 오버추어를 선택한 게 유효했고, 자체 검색광고의 단가도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광고 역시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이벤트에 따른 효과와 단가 인상으로 전년 대비 42.6% 증가한 1495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가 전년 대비 각각 21.1%, 14.9% 오른
NHN(035420)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인 셈이다.
◇ "올해 매출액 4300억원 달성"
다음은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올해는 매출액 43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다음은 “단가 상승과 영업 과정 효율화를 통해 올해 안으로 자체 검색광고를 오버추어가 대행하는 검색광고와 50 : 50 비율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바일, 검색, 로컬(지역서비스)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고도화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남재관 다음 CFO는 “올해 250명의 인력채용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발 및 기획으로 200명을 뽑을 예정이며, 나머지는 영업 인력으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남 CFO는 “마케팅 비용에 매출액의 4%를 쓸 것이며 비록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더라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2000억원의 현금보유를 바탕으로 인수합병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버추어 리스크 극복이 관건”
하지만 NHN이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자회사 NBP를 통해 자체 검색광고를 하는 것은 아직도 다음에게 위협요소로 남아있다.
60~70%의 막강한 검색점유율을 가진 네이버를 원하는 광고주들이 더욱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오버추어 광고 네트워크에 포함된 다음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다.
남 CFO는 “작년에는 올해 검색광고 단가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가장 우려했던 1월에는 다행히 단가 하락이 이뤄지지 않아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간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고주들은 ‘투자비용 대비 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매체에 병행해 광고를 하는 게 바람직한 광고 방식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네이버에 광고주가 몰려 다음이 피해 보는 일은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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