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최수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이 내정된 가운데 금감원 노동조합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현재 공석중인 금감원 수석부원장 자리에 금융위 관료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그들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내려보내는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무작정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노조는 15일 "현 정부 출범 이후 한층 강화된 관료의 금감원 침탈행위를 사실상 순순히 따르는 것"이라며"그동안 묵묵히 일해 온 금감원 직원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모두가 납득할 만하고 우리원과 시장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대기번호표를 들고 주요보직을 꿰차는 모습이 재현된다면 금감원의 전문성 강화와 시장신뢰 회복은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임기만료를 한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3년을 담당하게 될 책임자를 부실하게 추천하는 것은 원장 스스로 몸담고 있던 조직과 직원에 더할 수 없는 모욕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 노조는 이날 오전 원장과 면담하고 현재의 임명제청안을 즉각 철회하고 합리적인 인사의 제청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비상중집위원회의를 개최해 오는 16일 제청철회를 위한 전 조합원 집회를 개최하고 금융위 임명강행시는 수석부원장실 철야농성 및 출근저지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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