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 급등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1월 CPI지수가 시장 예상치인 4.2%보다는 소폭 하회했지만 BoE의 관리수치인 2.0%보다는 두배에 달해 2008년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가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월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했던 유가와 부가가치세(VAT)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영국 정부가 적자를 메우기위한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부가가치세(상품과 서비스에 부과하는 세금)를 연초 17.5%를 시작으로 20%까지 인상한 점이 인플레이션 속도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물가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자 영국중앙은행(BoE)은 2년가까이 동결해온 0.5%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력받고있는 경기회복에 제동을 가하지 않는 선에서 BoE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은행 연구원은 "물가상승률 발표가 BoE 기준금리 인상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5% 줄어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첫 하락세를 보이면서 더블딥(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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