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민기자]주유소 상표표시제 고시가 폐지되면서 정유업체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정 정유사의 상표를 게시했더라도 혼합판매 사실을 주유소에 표시할 경우 제품 판매가 가능해진 상표표시제 폐지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유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유사와 주유소간의 장기공급계약, 정유사의 주유소 운영지원 현실 등을 감안할 때 특정 정유사와 거래중인 주유소 중 혼합유 판매를 즉시 시작할 주유소의 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혼합유 판매를 희망하는 주유소 수가 점차 증가하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경쟁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상표표시제 폐지는 정유업계 내 내수가격 경쟁 유발이라는 관점에서 부정적"이라며 "2분기 정제마진 호조로 인한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4분기경부터 경쟁 심화로 인한 내수마진 악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보수적 시각에서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체의 수익이 다변화돼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업계 내 경쟁구도가 안정화될 경우 수익원이 석유정제 이외에 해외유전개발 등으로 다원화돼 있는 SK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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