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호주 4대 은행 신용평가 강등 검토"
2011-02-17 12:26:0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호주 4대은행들의 신용평가를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무디스는 뉴질랜드뱅킹그룹(ANZ), 커먼웰스은행, 호주국립은행(NAB), 웨스트팩의 장기채권신용등급을 현재 Aa1등급에서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패트릭 윈즈버리 무디스 부회장은 "호주 은행 시스템이 국제 도매 자금시장의 환경적 조건에 취약하다는 구조적 문제점에 초점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이 전체 부채 중 평균 43%를 시장 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투자자들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커버드본드(은행이 신용으로 발행한 일반 채권이지만 담보자산에서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처럼 대체자금 수단을 마련해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의 성명에 대해 릭 모스카티 뉴질랜드뱅킹그룹(ANZ) 재무담당자는 "무디스의 평가를 존중한다"며 "우리도 전체 자금의 1/3을 차지하는 도매자금 의존율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먼웰스은행 관계자는 "무디스 평가로 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 같진 않다"고 봤다.
 
한편 무디스가 수요일 발표한 성명에서는 호주 4대은행들의 현재 등급이 유지되느냐 악화되느냐에 초점을 뒀을 뿐 부정적인 입장은 그대로였다.
 
4개은행들에 대한 추가 신용평가 햐향 여부는 향후 3개월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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