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청진기처럼 내 주머니에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로 진단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하영록 분당제생병원 응급의학과 임상교수는 스마트폰의 두 배정도 크기와 무게인 초음파 진단기기로 환자를 진단한 경험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GE헬스케어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초음파 기술을 이용한 의료 영상 기기 '브이스캔(Vscan)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GE 헬스케어는 이 자리에서 병원을 포함해 다양한 상황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를 선보였다.
기존 초음파 기기와 비교해 최소 3분의 1 가격인 990만원대로 출시된 이 제품은 현재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 판매 중이다.
의료진은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몸 속을 보면서 진단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서도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김남균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소아심장과 임상 조교수는 "환자가 진료실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브이스캔으로 간단하게 3분 안에 심장을 봤고, 청진기나 엑스레이(X-ray) 소견으로도 알 수 있겠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브이스캔을 통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료비와 환자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중환자실이나 응급상황에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5인치 모니터를 통해 흑백 장기 영상과 컬러 혈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브이스캔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심장내과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지멘스가 비슷한 제품을 내놓긴 했지만, GE헬스케어의 이번 제품은 영상 재현 화질이 뛰어나고 휴대가 더 간편하다는 것이 임상 의사들의 평가다.
◇ 21일 국내에 출시한 GE 헬스케어의 휴대용 초음파 진단 의료기기 '브이스캔(Vscan)'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