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동·북아프리카 발 정정 불안에 종일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며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에는 설상가상으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급증했다.
◇ 日증시, 7거래일 만에 '하락반전'..4개월 來 최대 낙폭 = 일본증시는 장중 2% 가까운 하락세로 6거래일의 상승랠리를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192.83엔(1.78%) 내린 1만66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랠리에 대한 부담감과 리비아 사태로 불안한 심리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 국가 신용등급 Aa2에 대한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점도 주가 주가 낙폭을 늘리는데 한 몫했다.
리비아 사태가 내란으로 번지면서 순이익의 34%를 중동에서 얻는 엔지니어링 회사 JGC의 주가는 3.83% 급락했다.
중동 지역에서 절반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있는 엔지니어링 회사 치요다(Chiyoda) 역시 리비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1.47% 미끄러졌다.
야수시 노구치 SMBC 프렌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로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상승 랠리의 주역인 블루칩 관련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토요타 자동차(-2.56%), 히타치제작소(-2.81%)가 밀렸다.
업종별로는 노무라 홀딩스(-4.92%), 스미토모미츠이파이낸셜그룹(-4.54%), 미즈호 파이넨셜 그룹(-4.05%)등 금융주들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이번 평가가 닛케이 지수에 즉각적인 악재로 작용하진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들은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유가와 중동에 가있다"며 "무디스의 전망 변동은 만성적 문제를 다시한 번 재조명한 것일 뿐"이라며 의미를 제한했다.
다만 정치적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여지는 남겨뒀다.
하락세가 압도적이었지만 의류 소매업체 팔코는 1.08% 상승 했다.
소매업체 에원이 패션 쇼핑몰 주식 12.3%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 中 증시, 에너지주 '약세'..2.54% ↓ = 중국 증시는 어제보다 0.31%오른 상태로 장을 시작했지만 아시아 주변국의 내림세에 동참하며 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4.94포인트(2.54%) 내린 2857.7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2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중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의 지수 하락이 두드
러졌다.
중국석유화학(-6.04%), 유주석탄채광(-4.06%), 보산철강(-3.98%), 시노펙상해석유화학 (-3.14%) 증시가 주저앉았고,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 페트로 차이나의 지수 역시 1.79% 하락했다.
◇ 대만·홍콩 증시 '약세장' = 전날 약보합을 기록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65.55포인트(1.87%) 내린 8673.67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H지수는 현지시간 오후3시1분 전일 대비 2.29% 하락한 1만236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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