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동 지역 정정불안으로 코스피가 조정장세를 이어갔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8.29포인트(0.42%) 떨어진 1961.63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조정장세는 불가피하지만 추가적인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비아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동 리스크 우려 반영 건설株 '반등'
이를 증명하듯 그동안 리스크 우려로 낙폭이 컸던 건설업종이 반등에 성공하며 장중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사업 현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뚜렷한 피해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정치적 불안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리비아 수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현대건설(000720)과
대우건설(047040)을 보더라도 해외 매출 중 리비아 비중은 지난 3분기 말 해외 수주잔고 기준 각각 12%, 16%밖에 되지 않아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민주화운동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내 건설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사우디, 쿠웨이트, UAE, 카타르 국가의 정세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중동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국내 건설사 주가가 하락해 충분한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뛰어 오른 업종에 현혹되지 말고 떨어진 종목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투자기간이 비교적 짧다면 주도주 따라잡기 보다는 역행 투자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조정 지속..추가 하락 가능성 미미"
중동발 리스크 우려가 줄어들면서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비아 사태로 인한 단기적 유가상승은 불가피해 간접적 영향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리비아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향후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과거 사례의 경우 산유국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위기 발생 후 한달이 고비였다"며 "현재 유가가 100달러 선을 넘었는데 향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정치적 불안이 여전하고 국내 물가가 경기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 진입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변동성 확대를 수반한 조정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조정의 형태가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수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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