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증폭..외국인·은행 매수세에 채권값 상승
2011-02-24 17:38:0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채권시장은 오후들어 외국인과 은행의 선물 매수물량이 늘어나면서 큰폭의 강세로 마감했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8%포인트 떨어진 3.81%를 기록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4.27%로 장을 마쳤으며,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7%로 0.02%포인트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4.67%,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4.82%로 마감했다. 
 
대내적으로는 저축은행 부실 사태, 대외적으로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은 오전부터 강세를 보였다.
 
수급요인이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전날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국채 선물을 4273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8980계약의 큰폭의 순매수를 하면서 오후에는 금리 하락폭을 늘렸다.
 
중동 사태로 인한 3차 오일쇼크가 일어나면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에 지속적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로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경기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다시 채권시장에서 매수를 보이고 있고, 채권시장에 배팅했던 은행도 이에 발맞춰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앞으로 발표될 선행·동행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중동사태 장기화에 대한 불안이 높지만 오일쇼크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3년물을 기준으로 3.7% 이후 추가적인 하락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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