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리비아 사태로 증권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과 은행의 선물 매수세와 환매조건부채권(RP) 직매입이 겹치면서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가격상승) 3.89%을 기록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4.32%를 기록했고,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대비 0.02% 하락한 3.39%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4.68%,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 떨어져 4.8%로 마감했다.
그동안 3월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어제 1만계약에 이어 오늘도 선물시장에서 9778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 역시 5998계약을 순매수해 오전부터 채권시장을 강하게 이끌었다.
또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규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유하는 RP채권을 22일 직매입하면서 오후까지 채권금리 하락폭이 컸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리비아 사태 등 중동 불안이 주식 시장에 조정을 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유가 불안으로 실물 경기 부담과 경상수지 악화가 우려되면서, 예상됐던 금리 인상과 경기 회복 모멘텀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지난 12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금리와 비교하면 기술적인 조정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3년물을 기준으로 3.7~4.1% 박스권 내에서 하단부로 이동하는 되돌림 국면이 3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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