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구원투수를 자청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석유사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동 지역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일평균 900만배럴 이상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리비아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최근 리비아의 생산량 감소를 메우기 위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70만 배럴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EA)도 사우디 아라비아가 리비아의 원유 수급 차질에 대비해 원유 생산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다이앤 먼로 석유시장 애널리스트가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 달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증가량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석유 수입국들은 국제원유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변국들의 원유증산 압력에 부담을 느껴 증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생산 확대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폭이 제한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97센트(1%) 오른 배럴당 98.25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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