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한 대한통운은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와 물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인수후보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은 포스코와 롯데, CJ 등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거론됐던 신세계와 삼성은 막판에 인수참여를 포기했다.
◇ 포스코, 물류비 절감..시너지 극대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포스코는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류비 지출이 높은 포스코는 대한통운 인수시 상당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
또, 포스코는 해외 제철소와 가공센터를 늘리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는 올해 신성장투자에 약 2조원의 예산을 책정함으로써 인수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시장에선 대한통운 매각가격이 2조원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 롯데, 유통중심 사업구조..대한통운 ‘절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진 롯데그룹 역시 대한통운 인수시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 등 주요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대한통운 인수가 절실한 이유이다.
현재 롯데로지스틱스가 물류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롯데그룹 전체 물량을 해결하긴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 CJ, 업계 1위·규모의 경제 실현
CJ그룹은 상대적으로 포스코와 롯데그룹에 비해 시장의 주목을 덜 받고 있다.
하지만, 사업간 시너지와 인수의지가 확고해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룹 물류회사로 CJ GLS를 보유하고 있는 CJ그룹은 대한통운 인수시 업계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시장에선 CJ그룹이 현재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통운 인수시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들은 본입찰을 진행한 뒤 5월 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30일까지 최종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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