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 더해 정치적 불안까지 더해지며 사흘만에 급반락했고 대만과 홍콩증시 역시 고유가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 마감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내수부양책 등이 공개된데 화답하며 4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라서는 등 차별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 中증시, 전인대 효과..상하이 1.8% '상승' = 중국증시는 강보합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크게 키워내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90포인트(1.83%) 오른 2996.2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강세에 석유주와 석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소비관련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페트로차이나와 중국 선화에너지의 주가가 급등했고 중국내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인 거리가전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산업 지원 정책이 투자심리를 북돋운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국내 소비진작을 위해 장기간의 매커니즘을 형성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 日증시, 수출株 '하락'..닛케이 2.4%↓ = 일본증시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며 사흘만에 하락 전환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8엔(1.76%) 밀린 1만50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 갈등으로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정치적인 불안감까지 겹쳐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켰다.
보험과 운송장비, 금융 등 거의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개별종목 가운데에서는 혼다자동차가 3% 넘게 밀리는 등 자동차주 3인방이 동반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노무라홀딩스도 2% 넘게 하락했고 캐논과 닌텐도 등 대표적인 수출주들도 약세흐름을 면치 못했다.
◇ 대만증시, 항공주·건설株 '하락' = 대만증시는 사흘만에 하락 전환했다.
유가상승의 피혜주인 항공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고 사치세 부과 가능성 보도에 건설주도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70.61포인트(0.80%) 내린 8713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증시 역시 사흘만에 하락 전환하며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4% 하락한 2만331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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