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은행들이 기록적인 부동산 대출과 집값 폭등으로 2013년쯤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60%에 달한다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조사가 나왔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폭스 피치 수석 이사는 "피치의 자체 거시건정성 지표(MPI)를 통해 은행들의 대차대조표를 조사한 결과, 중국 은행들은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MPI 3 등급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 이사는 "지난 2005년부터 모니터한 결과 중국은 지난해 6월 MPI 3 등급으로 접어들었다"며 "MPI 3 등급이 부여된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60%는 3년 이내에 은행 위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MPI는 1980년대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의 위기 때도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중국 은행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2년간 17조5000억위안(2조7000억달러)의 대출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
한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지난 5일 일부 도시의 부동산 가격의 과도한 상승은 정부가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일"이라며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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