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통위 기준금리 선택은..'물가불안 vs 부채불안'
2011-03-10 08:45:2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5%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인플레 확산에 대한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월과 2월 내내 3.7%까지 올랐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6%올라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8일 금융투자협회의 설문 발표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52.5%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해 전월 24.1%에 비해 인상을 전망하는 쪽이 많아졌다.
 
정부도 최근의 물가급등을 의식한 듯 성장보다 물가를 강조하고 나섰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정책포럼에서 공급측면뿐 아니라 수요측면에서의 압력을 강조하면서 "물가충격이 구조적 인플레로 고착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정부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같은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물가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동결을 전망하는 쪽은 중동 정정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8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등에 부담이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금리인상이 원화강세를 부추겨 수출업체 타격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2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2.00%까지 낮춘 뒤 16개월간 동결해오다 지난해 7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1월 0.25%포인트씩 인상해 2.75%로 상향 조정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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