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향후 3개월내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리비아 사태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이 크게 치솟을 것"이라며 "브렌트유는 향후 3개월 내에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리비아 사태 악화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2.5%(2.88달러) 오른 배럴당 115.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릴린치는 "심각한 원유시장을 반영해 올 2분기 브렌트유 전망을 종전의 86달러에서 122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도 종전 예상치인 87달러에서 108달러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의 올해 전망치 역시 배럴당 87달러에서 101달러로 올려 잡았다.
메릴린치는 또 "리비아의 정정 불안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주변 국가까지 번질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제 유가는 예상치 보다 더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 상승으로 석유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라며 "올해 원유 수요를 150만 배럴에서 110만 배럴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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