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일본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TEPCO)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1호기 부근의 방사선 수위가 법적 한계치를 넘어선 한편, 3호기에서도 노심용해(유독 방사능 유출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사고)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노심용해 발생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자로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누출이 일어났다는 가정하에 대응하고 있다"며 "제3호기에 대해서도 누출 가능성을 높게 두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로의 고장난 냉각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을 경우 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돼 노심용해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고, 방사선 누출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호기의 경우 지붕과 벽이 모두 날아갔고, 냉각 시스템도 마비되면서 TEPCO는 내부에 응축된 고압 방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해수를 끌어다가 원자로 냉각을 시작했다.
TEPCO측은 연료봉 일부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전 전체가 아닌 일부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매시간마다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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